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루카치는 그리스 세계를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를 가리키는 ‘총체성’ 개념을 기준으로 세 시대로 구분하였다. 첫 번째 시대에서 후대로 갈수록 총체성의 정도는 낮아진다. 첫째는 총체성이 완전히 구현되어 있는 ‘서사시의 시대’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에서는 신과 인간의 세계가 하나로 얽혀 있다. 인간들이 그리스와 트로이 두 패로 나뉘어 전쟁을 벌일 때 신들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두 패로 나뉘어 전쟁에 참여했다. 둘째는 ‘비극의 시대’이다. 소포클레스나 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서는 총체성이 흔들려 신과 인간의 세계가 분리된다. 하지만 두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지는 않고 신탁이라는 약한 통로로 이어져 있다. 비극에서 신은 인간의 행위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신탁을 통해서 자신의 뜻을 그저 전달하는 존재로 바뀐다. 셋째는 플라톤으로 대표되는 ‘철학의 시대’이다. 이 시대는 이미 계몽된 세계여서 신탁 같은 것은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 신과 인간의 세계가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신의 세계는 인격적 성격을 상실하여 ‘이데아’라는 추상성의 세계로 바뀐다.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는 그 사이에 어떤 통로도 존재할 수 없는, 절대적으로 분리된 세계가 되었다.
- ①계몽사상은 서사시의 시대에서 철학의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었다.
- ②플라톤의 이데아는 신탁이 사라진 시대의 비극적 세계를 표현한다.
- ③루카치는 각기 다른 기준에 따라 그리스 세계를 세 시대로 구분하였다.
- ④에우리피데스의 비극에 비해 오디세이아에서는 신과 인간의 결합 정도가 높다.
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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