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지방직 국어 2016년 9번]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저어기, 개천에서 올라오는 저 사람이 인제 어딜 가는지 알아내시겠에요?”
“어디, 누구?”
“저거, 땅꾼 아니냐?”
“땅꾼요?”
“거지 대장 말야.”
“저건 둘째 대장예요. 근데 지금 어딜 가는지 아시겠에요?”
“인석, 그걸 내가 으떻게 아니?”
그러면 소년은 가장 자랑스러이,
“인제 보세요. 저어 다리께 가게루 갈 테니.”
“어디 ……. 참, 딴은 가게로 들어가는구나. 저눔이 담밸 사러 갔을까?”
“아무것두 안 사구 그냥 나올 테니 보세요. 자아, 다시 돌쳐서서 이쪽으로 오죠?”
“그래 인젠 저눔이 어딜 가누.”
“인제, 개천가 선술집으루 들어갈 테니 보세요.”
“어디 ……. 참, 딴은 술집으루 들어가는구나. 그래두 저눔이 가게서 뭐든지 샀겠지, 그냥 거긴 갔다 올 까닭이 있나?”
“왜 들어가는지 아르켜 드릴까요? 저 사람이, 곧잘, 다리 밑으루 들어가서, 게서, 거지들한테 돈을 십 전이구 이십 전이구, 얻어 갖거든요. 그래 그걸루 술두 사 먹구, 밥두 사 먹구 허는데, 그게 거지들이 동냥해 들인 거니, 이십 전이구, 삼십 전이구 간에, 모두 동전 한 푼짜릴 거 아녜요? 근데 저 사람이 동전 가지군 절대 술집엘 안 들어가거든요. 그래 은제든지 꼭 가게루 가서 그걸 모두 십 전짜리루 바꿔 달래서 …….”
- 박태원, 「천변풍경」 중에서 -
국어
  1. 두 사람의 관심사가 달라서 대화가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2. 한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서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다.
  3. 상대방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현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있다.
  4. 서로 간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면서 절충점을 찾아내고 있다.
정답 ②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