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에 나타나는 죽음에 대한 작가의 세계관은?
내 세상 뜨면 풍장시켜다오.섭섭하지 않게옷은 입은 채로 전자시계는 가는 채로손목에 달아놓고아주 춥지는 않게가죽 가방에 넣어 전세 택시에 싣고군산(群山)에 가서검색이 심하면곰소쯤에 가서통통배에 옮겨 실어다오.가방 속에서 다리 오그리고그러나 편안히 누워 있다가선유도 지나 무인도 지나 통통 소리 지나배가 육지에 허리 대는 기척에잠시 정신을 잃고가방 벗기우고 옷 벗기우고무인도의 늦가을 차가운 햇빛 속에구두와 양말도 벗기우고손목시계 부서질 때남 몰래 시간을 떨어뜨리고바람 속에 익은 붉은 열매에서 툭툭 튕기는 씨들을무연히 안 보이듯 바라보며살을 말리게 해 다오.어금니에 박혀 녹스는 백금(白金) 조각도바람 속에 빛나게 해 다오.바람 이불처럼 덮고화장(化粧)도 해탈(解脫)도 없이이불 여미듯 바람을 여미고마지막으로 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바람과 놀게 해 다오.- 황동규, 「풍장(風葬) 1」 -
- ①인간의 죽음은 신성한 것이다.
- ②인간이 죽음 후에 도달할 최고의 정신적 경지는 해탈이다.
- ③자연의 일부로서 인간은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 ④죽음은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이다.
정답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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