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국가직 국어 2014년 20번]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 녀석은 박 씨 앞에 삿대질을 하듯이 또 거쉰 소리를 질렀다. 검초록색 잠바에 통이 좁은 깜장색 바지 차림의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짧게 깎은 앞머리가 가지런히 일어서 있고 손에는 올이 굵은 깜장 모자를 들었다. 칼칼하게 야윈 몸매지만 서슬이 선 눈매를 지녔고, 하관이 빠르고 얼굴색도 까무잡잡하다. 앞니에 금니 두 개를 해 박았다. 구두가 인상적으로 써늘하게 생겼다. 구둣방에 진열되어 있는 구두는 구두에 불과하지만 일단 사람의 발에 신기면 구두도 그 주인의 위인과 더불어 주인을 닮아 가게 마련이다.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 윤기를 내고 있다.
헤프고, 사근사근하고, 무르고, 게다가 병역 기피자인 박 씨는 대번에 꺼칠한 얼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것이 예사 손님 같지는 않다.
“글쎄, 앉으십쇼. 빨리 해 드릴 테니.”
“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
“허어, 이 양반이 참 급하기도.”
“뭐? 이 양반? 얻다 대구 반말이야? 말조심해.”
앉았던 손님 두엇이 거울 속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눈길이 부딪힐 듯하자 급하게 외면을 하였다. 세발대의 두 소년도 우르르 머리들을 이편으로 내밀고 구경을 하고 손이 빈 민 씨와 김 씨도 구석 쪽 빈 이발 의자에 앉아 묵은 신문을 보다가 말고 몸체만을 엉거주춤히 돌렸다.
- 이호철,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중에서-
국어
  1. 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2. 외모와 말투를 통해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3. 초점이 되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4. 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서술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정답 ②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