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 녀석은 박 씨 앞에 삿대질을 하듯이 또 거쉰 소리를 질렀다. 검초록색 잠바에 통이 좁은 깜장색 바지 차림의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 사내였다. 짧게 깎은 앞머리가 가지런히 일어서 있고 손에는 올이 굵은 깜장 모자를 들었다. 칼칼하게 야윈 몸매지만 서슬이 선 눈매를 지녔고, 하관이 빠르고 얼굴색도 까무잡잡하다. 앞니에 금니 두 개를 해 박았다. 구두가 인상적으로 써늘하게 생겼다. 구둣방에 진열되어 있는 구두는 구두에 불과하지만 일단 사람의 발에 신기면 구두도 그 주인의 위인과 더불어 주인을 닮아 가게 마련이다. 끝이 뾰족하고 반들반들 윤기를 내고 있다.헤프고, 사근사근하고, 무르고, 게다가 병역 기피자인 박 씨는 대번에 꺼칠한 얼굴이 되었다. 처음부터 나오는 것이 예사 손님 같지는 않다.“글쎄, 앉으십쇼. 빨리 해 드릴 테니.”“얼마나 빨리 되어? 몇 분에 될 수 있소?”“허어, 이 양반이 참 급하기도.”“뭐? 이 양반? 얻다 대구 반말이야? 말조심해.”앉았던 손님 두엇이 거울 속에서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눈길이 부딪힐 듯하자 급하게 외면을 하였다. 세발대의 두 소년도 우르르 머리들을 이편으로 내밀고 구경을 하고 손이 빈 민 씨와 김 씨도 구석 쪽 빈 이발 의자에 앉아 묵은 신문을 보다가 말고 몸체만을 엉거주춤히 돌렸다.- 이호철, 「1965년, 어느 이발소에서」 중에서-
- ①개인과 사회의 갈등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 ②외모와 말투를 통해서 등장인물의 성격이 드러나고 있다.
- ③초점이 되는 인물의 내면 심리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 ④등장인물 중의 하나인 서술자가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정답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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