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국가직 국어 2008년 17번]

다음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아이를 낳으면 엄마는 정신이 없어지고 지적 능력이 감퇴한다는 것이 일반 여성들의 상식이었다. 그런데 올 봄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캐서린 엘리슨이 󰡔엄마의 뇌 : 엄마가 된다는 것이 우리의 뇌를 얼마나 영리하게 하는가󰡕라는 책을 써서 뉴욕 타임즈, CBS, NBC, BBS 등의 기사가 된 바 있다. 엘리슨이 그런 아이디어를 얻게 된 것은 1999년의 신경과학자 크레이그 킹슬리 등의 연구결과를 접하고였다.
최근 보스톤 글로브지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킹슬리 박사 팀은 몇 개의 실험을 통하여 흥미있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들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엄마쥐는 처녀쥐보다 인지능력이 급격히 증가하여 후각능력과 시각능력이 급증하고 먹잇감을 처녀쥐보다 세 배나 더 빨리 찾았다. 엄마쥐의 뇌의 해마(기억 및 학습 담당)의 신경로가 새롭게 재구성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엄마쥐가 되면 엄마의 두뇌는 에스트로젠, 코티졸, 기타 다른 호르몬에 의해 마치 목욕을 한 것처럼 된다. 그런데 흥미있는 것은 어미 혼자 내적으로 두뇌의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라 새끼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두뇌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새끼를 젖먹이고 다루고 하는 과정에서 감각적 민감화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인지적 능력이 상승한다.
그러면 인간에게서는 어떨까. 대개 엄마가 되면 너무 힘들고 일에 부대껴서 결국은 머리가 젤리처럼 말랑말랑해져 지적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상당 부분 사회공동체적 자기암시로부터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하이오 신경심리학자 줄리에 수어는 임신한 여성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A집단에게는 ‘임신이 기억과 과제 수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검사를 한다’고 하고 B집단에게는 설명없이 그 과제를 주었다. 그 결과 A집단 임신 여성들이 B집단보다 과제 수행점수가 상당히 낮았다. A집단은 임신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부정적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 헤어나지 못한 것이다.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쥐에게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감각, 인지적 능력 및 용감성 등을 높여준다. 아빠쥐도 새끼와 상호작용하면서 뇌가 더 영리해진다고 한다. 임신한 엄마처럼 아빠의 뇌에서도 관련 호르몬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금껏 연구는 주로 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지만, 인간에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될 가능성은 많다.
국어
  1. 이 글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고정관념의 부정적인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2. 이 글은 임신 및 출산에 따른 뇌 기능의 변화에 관한 실험 결과를 논박하고 있다.
  3. 임신과 출산의 긍정적 측면은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 및 아이와의 상호작용으로 인지-수행 뇌기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4. 육아활동을 통해 아빠의 뇌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정답 ②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