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가직 국어(한문포함) 2009년 10번]

<보기>의 밑줄 친 ‘깨달음’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 기>
 
   
이 글은 강희맹이 젊어서는 벼룩을 꺼리지 않다가 나이 들어 벼룩을 꺼리게 된 까닭을 서술하고 있다. 이 글에서 글쓴이는 소소한 일상의 체험에서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
나는 젊었을 때 잠이 많았다. 그래서 유시(酉時)에 잠자리에 들어 인시(寅時)에 일어났다. 그때는 누우면 곧장 잠이 들어서 죽은 송장마냥 온몸의 기운이 멈추고 호흡이 희미해 누가 불러도 들리지 않고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으며, 추워도 추운 줄 모르고 더워도 더운 줄 몰랐다.
기운이 고요히 가라앉고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이 잠잠해, 제 아무리 천둥 벼락이 이마를 지나치고 물불이 앞을 막아도 두려워할 줄 몰랐다. 하물며 하찮은 벌레에 지나지 않는 벼룩 때문에 근심했겠는가! 이것은 내 기운과 감정이 잠과 더불어 한가지여서 뜻이 나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운과 감정이 잠과 한가지이기 때문에 바깥의 사물이 해를 입히지 못하고, 뜻이 갈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잠자는 일 이외에 다른 무엇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근심과 걱정이 가슴에 가득 차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예전에 내게 해를 끼치지 않았던 일도 때때로 나를 덮쳐 해를 입히는 것이 너무도 심하다. 그래서 마음이 한번 고통을 느끼면 마침내 원수처럼 여겨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어하고 교묘하게 피하려고 해도 벗어나지 못한다. 기운과 감정이 온전하지 않아 뜻이 이미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사물이 나를 찾아와 해를 입히고, 온갖 사물이 내 근심과 걱정이 된다. 온전히 잠에만 빠져도 바깥의 사물이 감히 내게 해를 입히지 못하는데, 하물며 내 기운과 감정을 잘 다스리고 길러 닦는 데 있어서랴!
국어(한문포함)
  1. ①나의 의지에 따라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있다.
  2. ②편안한 잠은 기운과 감정을 길러 닦는 방편이다.
  3. ③근심과 걱정은 나의 기운과 감정에 달려 있다.
  4. ④누구나 나이가 들면 고통을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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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③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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