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가직 국어(한문포함) 2011년 3번]

다음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에 건립된 것으로 현재까지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고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여 건축 사가들은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 강릉 객사문 등 고려시대 건축의 양식과 편년을 고찰한다.
이런 수덕사 대웅전을 두고 문화재관리국에서 안내 표지판이라고 세워둔 글귀를 읽어 보면 세상에 이런 망측스러운 글이 없다.
“국보 제49호 …… 맞배지붕에 주심포 형식을 한 이 건물은 주두 밑에 헛첨차를 두고 주두와 소로는 굽받침이 있으며, 첨차 끝은 쇠서형으로 아름답게 곡선을 두어 장식적으로 표현하고, 특히 측면에서 보아 도리와 도리 사이에 우미량을 연결하여 아름다운 가구를 보이고 있다.”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가? 말인즉슨 다 옳고 중요한 얘기다. 그러나 그것은 전문가들끼리 따지고 분석할 때 필요한 말이지 우리 같은 일반 관객에게는 단 한마디도 필요한 구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안내문이 알루미늄 판에 좋게 새겨져 설치된 사정 속에서 나는 이 시대 문화의 허구를 역설로 읽게 된다. 그것은 전문성과 대중성에 대한 오해 내지는 무지의 소산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이런 식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티내는 무형의 횡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전문성은 아무리 어렵고 전문적인 것이라도 대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그것도 설득력 있게 해낼 때 쟁취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대중성에 대한 무지 내지는 횡포, 이 표현이 심하다면 최소한 불친절함 때문에 우리는 문화재 안내판을 읽으면서 오히려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자랑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어(한문포함)
  1. ①수덕사 대웅전은 고려시대 건축 양식과 연대의 기준이 되는 건축물이다.
  2. ②수덕사 대웅전의 안내문은 대부분 전문용어로 이루어져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3. ③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대중들도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4. ④문화재 안내문은 전문성보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어 작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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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③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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