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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렇다면 어찌해야 좋단 말인가? 우린 장차 어찌해야 하는가? 글쓰기를 그만두어야 할 것인가?(나)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반드시 옛것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옛것을 모방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주(周)나라의 제도를 본떴던 역적 왕망(王莽)이 예악(禮樂)을 수립했다는 격이며, 공자와 얼굴이 닮은 양화(陽貨)가 만세(萬世)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옛것을 모범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다) 아아! 옛것을 모범으로 삼는 사람은 낡은 자취에 구애되는 것이 병이고, 새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상도(常道)에서 벗어나는 것이 탈이다. 참으로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변통할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내되 법도가 있게 할 수 있다면, 지금 글이 옛날 글과 같을 것이다.(라) 그렇다면 새것을 만들어야 하는가? 그리하여 세상에는 마침내 괴상하고 허황되고 지나치게 치우친 글을 쓰면서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임시 조처로 세 길 높이의 나무를 옮기게 하는 것이 통상의 법령보다 중요하다는 격이고, 이연년(李延年)의 새로 만든 간드러진 노래를 종묘(宗廟)의 음악으로 연주하여도 좋다는 격이다. 그러니 어찌 새것을 만들겠는가?- 박지원, ‘초정집서(楚亭集序)’ 중에서 -
- ①(다) - (가) - (라) - (나)
- ②(나) - (가) - (다) - (라)
- ③(다) - (라) - (나) - (가)
- ④(나) - (라) - (가) -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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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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