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가직 국어(한문포함) 2017년 5번]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글문학’ 또는 ‘한글소설’이란 뭘까? 손쉽게, ‘한글을 표기 수단으로 삼은 문학’, ‘한글로 쓴 소설’이라 말할 수 있을 테다. 한국 고전소설을 ‘한문소설/한글소설’로 나누는 관점에도, 사용하는 ‘문자’에 대한 의식이 개입해 있을 게다. 그런데 이것이 타당한 분류일까? 적어도, 자연스러운 분류일까? 그 관행 바깥에서 잠시만 생각해 보면, ‘한문소설’과 ‘한글소설’은 맞세울 수 없는 개념이라는 점이 또렷해진다. 그것은 한문과 한글이 맞세울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한문과 한글은 왜 맞세울 수 없는가? 한문은 고전중국어라는 자연언어나 그 자연언어로 짜인 텍스트를 가리키는 데 비해, 한글은 1446년에 반포된 표음문자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 둘은 층위가 크게 다르다. 한글과 맞세울 수 있는 개념은 한문이 아니라 한자다.
그러니까 한문소설은 성립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한글소설’은 아예 성립될 수 없거나 성립될 수 있더라도 거의 쓸모없는 개념이다. ‘한글소설’이 성립될 수 없거나 거의 쓸모없는 개념인 것은, ‘로마문자소설’이나 ‘키릴문자소설’이 성립될 수 없거나 거의 쓸모없는 개념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한글로 창작한다’거나 ‘한글로 번역한다’는 표현이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어떤 문자로 ‘표기’하거나 ‘전사’할 수는 있지만, ‘창작’하거나 ‘번역’할 수는 없다. 적어도 표준적 언어 사용에 따르면 그렇다. 텍스트를 짜는 것은 문자가 아니라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앞의 표현은 ‘한국어로 창작한다’거나 ‘한국어로 번역한다’로 고쳐져야 할 테다. 『홍길동전』은 한글로 창작된 소설이 아니라 한국어로 창작된 소설이고, 본디 한문으로 창작된 『설공찬전』은 한자에서 한글로 번역된 것이 아니라 고전중국어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다. 그러니까 효시든 아니든 『홍길동전』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국어(한문포함)
  1. ①‘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고, 따라서 ‘한글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문학’에 속한다.
  2. ②‘한국어소설’이 아니라 ‘한글소설’이고, 따라서 ‘한국어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문학’에 속한다.
  3. ③‘한글소설’이 아니라 ‘한국어소설’이되 ‘한국어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문학’에 속한다.
  4. ④‘한국어소설’이 아니라 ‘한글소설’이되 ‘한글문학’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문학’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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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①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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