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 장인님은 약이 오르면 이렇게 손버릇이 아주 못됐다. 또 사위에게 이 자식 저 자식 하는 이놈의 장인님은 어디 있느냐. 오죽해야 우리 동리에서 누굴 물론하고 그에게 욕을 안 먹는 사람은 명이 짜르다 한다. 조그만 아이들까지도 그를 돌아세 놓고 욕필이(본 이름이 봉필이니까), 욕필이, 하고 손가락질을 할 만치 두루 인심을 잃었다. 하나 인심을 정말 잃었다면 욕보다 읍의 배참봉 댁 마름으로 더 잃었다. 번이 마름이란 욕 잘 하고 사람 잘 치고 그리고 생김 생기길 호박개 같아야 쓰는 거지만 장인님은 외양에 똑 됐다. 장인께 닭 마리나 좀 보내지 않는다든가 애벌논 때 품을 좀 안 준다든가 하면 그해 가을에는 영락없이 땅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면 미리부터 돈도 먹이고 술도 먹이고 안달재신으로 돌아치던 놈이 그 땅을 슬쩍 돌아앉는다.- 김유정, 「봄봄」 -
- ①마름의 특성을 동물의 외양에 빗대어 낮잡아 표현했다.
- ②비속어와 존칭어를 혼용하여 해학적 표현을 구사했다.
- ③여러 정황을 거론하며 장인의 됨됨이가 마땅치 않음을 드러냈다.
- ④장인과 소작인들 사이의 뒷거래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제시했다.
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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