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그믐처럼 몇은 졸고몇은 감기에 쿨럭이고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 두고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 한다는 것을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그래 지금은 모두들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자정 넘으면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곽재구, 「사평역에서」 -
- ①㉠ - 여러 개의 난로가 지펴져 안온한 대합실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다.
- ②㉡ - 대조적 색채 이미지를 통해, 눈 오는 겨울 풍경의 서정적 정취를 강조하였다.
- ③㉢ - 오랜 병마에 시달린 이들의 비관적 심리와 무례한 행동을 묘사하였다.
- ④㉣ - 화자가 그리워하는 지난 때를 떠올리며 느끼는 정서를 화자의 행위에 투영하였다.
정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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