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친 부분의 문맥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날 밤 그 창고에 불이 났다. 순식간에 홈싹 타버렸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어린애가 둘 타 죽었다고 했다. 다행이랄까 밖에 있었던 그들은 피해가 없었다.가마니 더미 밑에서마저 쫓겨난 그들은 소방대 펌프가 퍼부은 물이 번질번질 얼은 한길 가에서 밤을 새워야 했다.“해가 뜨기를 그날 밤처럼 간절히 기다려본 일은 없습니다.”해만 뜨면 그래도 얼어 죽기는 면하려니 하는 사이 마침내 긴 겨울밤은 새기 시작했다. 훤히 동쪽이 밝아왔다. 이제는 또 어디고 의지할 곳을 찾아야 했다.그가 막 골목을 빠져나가려 할 때였다. 간밤에 아들을 태워 죽여 버렸다는 의사가 안경을 벗은 눈을 찌푸리고 마주 섰다.“이 사람입니다.”의사는 뒤에 선 청년을 돌아보았다. 아내에게 연락을 할 겨를도 없었다. 그는 수갑을 채운 두 팔을 앞에 읍하고 경찰서로 끌려갔다. 눈앞에서 반짝반짝 불꽃이 튀었다.쫓겨난 분풀이로 창고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었다.사흘 만에야 놓여났다.- 이범선, ‘몸 전체로’에서 -
- ①경찰에게 자신의 무죄를 격렬하게 주장했다.
- ②누명 때문에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복받쳤다.
- ③무고(誣告)한 사람에 대해 강한 증오심을 품었다.
- ④어떻게든 결백을 증명해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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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②
출처: 인사혁신처 공개 기출(공공데이터포털, 이용허락 제한 없음)